교회건축에 관한 전문가들의 견해와 조언을 읽어보세요.
필자의 신간 '테크니컬 미니스트리 핸드북'이 최종 교정작업 중에 있습니다. 음향뿐만이 아닌 영상/조명/네트워크/조직/설계/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회의 기술적 목회를 정의하고 구체적 방법들을 기술하게 됩니다. 그동안 연재되었던 내용들도 포함됩니다. 그 중에서 실제 벌어진, 한 두번이 아니고, 자주 발견되는 사례를 하나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책의 내용이라 문체를 양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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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모 교회 이야기를 해보자. 어느 특정교회의 예라고 생각되겠지만, 실제 이런 줄거리의 이야기는 자주 반복적인 케이스이다. 물론 당연히 사실관계를 진짜 정확하게 판단할 방법을 없다고 본다. 자신의 입장에 맞는 이야기만을 각각 담당자가 할 것이고 그것들이 모이면 전혀 앞뒤가 안맞는 다른 이야기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다분히 필자가 바라보는 시야에서 종합한 내용으로 이야기를 모아본다. 그리고 그것은 이런 케이스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되겠다라는 관점에서 정리한 것이다.
교회는 건축을 결정하고 설계회사를 공모했다. 건축위원회가 설치되고, 설계사들의 건축가적인 작품들 가운데 건축 위원회와 실행위원회, 그리고 당회의 협의를 거쳐 투표로 한 회사를 선정했다. 기간내에 설계 도면작업이 이루어지는데, 당연히 전기설계와 도면 작업도 이루어졌다. 건축회사의 선정 역시 같이 이루어졌는데, 건축설계사의 의견에 의해서 턴키(Turn-key)로 통칭되는 건축 관련 일괄 계약로 계약을 했다.
이와 같은 과정 가운데, 건축 음향의 부분은 건축 설계에 함께 묶여서 의뢰가 되어버렸는데 문제는 건축 음향의 부분을 따로 외주했던 설계회사의 선정 결과에 교회내 실무팀에서 문제제기를 하였다. 교회 내부에서 업체의 선정과 설계 내용에 문제가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이 모여져 교회가 따로 외부 컨설턴트에게 의뢰해보기로 결정을 하고 유보를 설계회사에 요구했다. 문제제기를 한 구체적인 부분은 건축설계회사에 의해서 완성되어 교회에 전달된 도면에 공간음향은 물론 전기음향적인 구체적 사양과 방식, 그리고 견적서까지 첨부되어 있었다는 것이고 이것이 예상했던 방식이나 해결책에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교회 자체적으로 감수하지 못한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예상대로 외부 컨설턴트는 내용을 보고 여러가지 오류와 문제점을 발견하여 보고서를 제출했고 건축 설계사는 교회측의 의견을 수렴하여 교회측 추천 회사와 제 3의 회사에서 컨설팅과 설계에 대한 추가 선정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여기에서 발생한 또 하나의 문제점은 건축설계회사 나름대로 일괄로 청구해진 설계용역비내에서 건축음향설계만을 포함해서 해결한다는 계획 자체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건축설계회사 나름대로 외주 용역을 주는 건축음향 설계용역비는 거의 기본 인건비 정도의 지출로 잡고 설계에 응하는 음향설계업체는 거기에서 발생하는 적자를 음향장비의 판매와 시공에서 해결하려는 계획을 내부적으로 가지고 있었는데 그 자체가 어려워지게 되어버린 것이다. 따라서 건축 설계회사는 교회가 추천한 회사에도 같은 설계용역비에 설계가 가능한지를 물어보게 되었다.
어쨋든, 다시 설계용역업체를 정한 건축설계회사는 위에 언급된 본연의 계획대로 전체 도면 작업을 마무리하게 되었는데 정작 폭탄급의 문제는 전혀 다른 곳에서 발생해 버렸다.
건축위원회의 위원 한 분이 임의로 음향, 영상, 조명의 미디어에 대한 부분의 공개입찰 공고를 교계일간지와 사이트를 통해서 발표해 버리셨다. 당연히 내부적인 조율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은 되지만 실무자들과 협의는 커녕사전 인지 조차도 못했다고 한다. 건축 위원회 자체에서 건축계획의 구성상 교회가 직접 계약하게 되어 있는 미디어 관련 업체의 선정에 대한 기본적인 방침의 실행이라는 점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이미 앞서 진행된 여러 부분을 그냥 무시하는 결과가 발생하게 되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뒤에 업체 선정에 대한 결과가 건축위원회에서 해당 위원의 의견으로 받아들였다라는 형식의 이야기가 건축위원회에서 전해진 것으로 보면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라는 결론이 내려진다.
점점 문제는 더 커져가는 되는데, 선정과정에서 일반 건축업계나 조달업무에서 발생한다는 스펙 맞추기와 같은 안좋은 방법이 사용되었다라는 정황이 나타났다. 그 결과에 의해서 누가 봐도 음향/영상/조명업계 상위의 위치에 속하는 중대형 회사들이 탈락되어 버리고 특정회사가 선정되었다. 나름대로 그 위원께서 외부 전문가들에게 심사위원으로 위촉하여 심사를 진행했는데, 심사위원장과 선정된 특정 업체와의 커미션에 의한 협력 관계 자체가 업계에는 이미 여러 공사를 통해서 비밀 아닌 비밀로 알려져 있었다. 게다가 해당 심사위원장이 업체의 시공을 감독할 감리까지 맡게 되어있다고 한다.
무슨 소설과 같은 이런 이야기가 실제 벌어진 이야기이다. 물론 이런 모든 내용은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아는 가려진, 그리고 가려지게 되는 이야기라는데 안타까움이 크다.
스펙 맞추기란, 입찰과 같은 방식에서 이미 내정되어있는 회사에게 유리한 스펙(사양)으로 심사과정을 진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앞서 언급된 면허나 자격의 유무, 또는 특정 제품과 관련된 기술등을 기준으로 놓고 진행하는 것이 된다.
물론 구체적인 부분에서 가격경쟁과 같은 이유로 업체가 선정되는 것이 입찰의 고유한 의미가 되지만 이것 역시도 타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선정하는 방식의 솔루션을 사용하지 않고 그보다 낮은 기술의 방식으로 전체 금액을 낮추어서 입찰하여 낙찰을 받은 후, 뒤에 교회측의 요구가 있으면 변경의 추가계약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든 교회의 경우에도 실제 입찰에 참여한 다른 회사들에 비해서 규모나 실적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그 규모와 실적에 의해서 매겨진다는 점수 결과의 발표에서 상위업체들 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업체들의 실적에 대한 소개 역시 문제점이 있다고 본다. 업체의 프로필에 보면 구체적인 내용이 없이 ‘2006년 0000교회 시공’ 이렇게만 등장하게 된다. 그것이 대형교회일 경우 여러회사의 프로필이 같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게 되는데, 설계만 담당한것인지, 판매만 담당한 것인지, 아니면 소예배실의 업그레이드만 담당한것인지, 아니면 하청에 하청을 받은 회사인지 전혀 알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실적으로 그 내용을 판단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물론, 해당 교회의 담당자에게 직접 그 내용을 확인해볼 수도 있겠지만, 그 답변이 주관적일지 객관적일지도 모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예는 건축회사와 함께 움직이는 음향회사의 이야기가 되는데, 물론 이 부분도 긍정적인 측면이 많이 있는 방법이지만, 책의 서두에서 언급되었던, 기술력보다는 영업력이 더 우수한 회사의 경우에는 교회가 발생하는 기술력 부족에 의한 문제점들에 대해 아무 대책없이 그냥 당해야만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법정에 까지 가는 경우도 심심치 발생하고, 소위 블랙리스트에 오를 만한 회사들을 교회측에서 일괄계약 자체를 취소하고 수정해서 교회가 진행하는 경우까지도 발생한다.
더러 업체의 입장에서 수주하고 시공하게 된 감사의 의미로 교회 측에 헌물하는 의미외에 리베이트를 공공연히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대놓고 밀어줄 테니까 대신 차 한대를 사달라고 요구한다는 교회내 방송담당자들도 있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이 책에서 전반적으로 다루는 사역이라는 단어와는 전혀 맞지 않는 이야기일 것이다.
자, 그냥 스피커 하나 다는 것 보다 엄청나게 복잡하고, 실제적 기술력과 업계의 동향에 이르기 까지 정확한 판단이 필요한 이 부분에서 그 부분을 잘 아는 외부 전문 컨설턴트가 진짜 필요하지는 않겠는지 반문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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